영화 앤트맨과 와스프, 할로우맨 등 공상영화에 단골소재로 등장하는 투명인간들! 이들은 눈에 보이지도 않고 물체도 마음껏 통과해서 지나갈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들이다.

정말 유령과도 같은 투명인간들(영화 앤트맨과 와스프에서는 고스트라 한다)의 능력이 현실세계에서 가능할까?

세상의 모든 물체는 어떻게 우리의 눈에 보이는 것일까?

인간의 몸은 약 100조개 정도의 세포로 이루어져있다. 세포는 모여서 조직이 되고 조직이 모여서 기관을 형성한 후 이러한 기관들이 모여 개체를 형성한다. 인간의 몸이 보이는 이유는 빛이 인간의 몸에 부딪쳐 반사하고, 그 반사한 가시광선이 우리 눈에 보이는 것이다.

가령 우리 몸이 빛을 모두 흡수하고 반사하지 않는다면, 또는 빛이 반사하지 않고 그냥 통과해 버린다면 우리는 투명인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영화 와스프에서 주인공은 <분자불안정화> 때문에 자신이 고스트가 되었다고 이야기 한다.

분자불안정화란 주인공 몸의 분자가 불안정하기 때문에 빛을 반사하거나 흡수하지 않는 것이다.

모든 물체는 분자들 간의 결합으로 이루어져있다. 특히 인간 같은 다세포 동물들은 더욱 견고한 분자결합을 갖고 있다.

하지만 고스트는 분자들이 견고한 결합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분자들 사이의 공간으로 빛이 통과해 버린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고스트를 볼 수 없는 것이다.

그럼 고스트는 어떻게 벽을 통과하는 것일까? 이것도 역시 분자불안정화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고스트는 원자들 간의 전자기력이 망가졌다고 볼 수 있다.

원자들은 서로 밀고 당기면서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데 고스트는 분자불안정증으로 인해 분자간의 정상적인 전기력이 작동하지 않는 것이다.

고스트는 다른 물건과 닿아도 척력이 발생하지 않고 원자끼리 결합해서 물체를 이루지도 못한다. 이러한 이유로 고스트는 벽도 통과하고 사람 머리로 손도 넣는 유령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것이다.

“매 번 세포가 갈가리 찢겨나갔다가 다시 붙어... 계속해서 매일매일...”

주인공은 자신이 고스트가 되는 과정을 이렇게 이야기 한다. 고스트가 될 때에는 몸이 세포 단위로 떨어지고 정상인의 몸이 될 때에는 다시 합체한다는 이야기이다.

만일 영화에서나 가능한 투명인간이 실제로 구현될 수 될 수 있다면?

그럼 인간들은 그 능력을 어떻게 사용할까?

당신이라면?

출처 : 충남일보(http://www.chungnamilbo.co.kr)